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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flow/교실은 소환사의 협곡

먼 곳에 있지 않는 학생에게 맞는 교사

by 새우깡 2023. 7. 20.
한 번에 뜬 기사

발생한 차이는 있지만
어제 오늘 기사 보니까 참 뭐 하기가 싫다
 
혹시 이글을 보는 교사가 있다면
주변에게 힘듦을 이야기 많이 하시고
병가와 연가를 아끼지 마십시오
힘들면 쓰라고 있는겁니다
교장 교감 눈치도 보지 마십시오
힘듦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
 
난 학생에게 맞아본 적이 꽤 있다
올해 12년차에 날 때린 애들은 3명이었으니
 
4년 주기로 맞았군
 

첫 번째, 고학년

 
혼내고 있는데
무방비 상태로 애한테 싸대기 맞음
두 번째는 맞기 전에 손잡음
 
갈갈이 뛰는거 손으로 잡았더니
내 손등을 자기 손톱으로 찍음
수업 중 교실 바닥에 피 한두방울
 
날뛰는 거 잡았더니얼굴에 침뱉음
소리지르고 열내는거 말렸더니 XXX 개새끼!!
 
대략 1학기 중에 월 1회 정도 맞았는데
희안하게 6월 이후로는 안맞음
 
아마 저난리를 쳐도
이 선생님은  힘으로 안되는 걸 깨달아서 였을까?
 

두 번째, 중학년

 
거짓없이 매주 3회이상
한 번 터지면 2시간 내외로 반복되었던 일상
3월부터 11월까지 쉬지 않았던.
도저히 가라앉지 않았던.
이유는 모르겠으나  12월 한달은 주1회 정도로 횟수가 줄었던.
 
XXX신고할꺼야!!!!
너가 뭐라고? 야이 X발!!!
이거 놔!! 이거놔!!!!!
너 때문이야! 너 떄문이라고!!!
 
연구실에서 물건 못집어던지게 붙잡으면,
"비키라고, 니가 비켜야 나갈거라고"
"비켜!! 비켜 이새끼야!!!!!!"
 
도망가는거 붙잡으면
때리면서 "놔!! 놔!!!! 놔 씨X!!"
 
침뱉기. 우산으로 때리기. 발로차기.
경찰에 신고한다고 협박.
정작 신고하랬더나 못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저떄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곘다
하루하루가 미칠것 같았는데 정말
 

세 번째, 저학년

 
이 친구는 솔직히 나를 거의 안때려서 기억에 안남
그저 기억나는 하루는
 
하교길에 자기 학부모와 모든 학부모 있는데 앞에서
신발주머니로 나를 풀스윙으로 때리고 도망간 ㅋㅋ
하아
 
뭐....귀엽네ㅋㅋㅋㅋ
 
-
 
근데 정작 일 때려치고 싶은 마음은
권태를 지나고있는 요즘 더 많이 든다

내가 힘든 건 애들 때문이 아니다
애가 이상해도 학부모가 멀쩡하면 그래도 버틸만했다
애가 1년간 멋지게 크면
나름 자부심(?)도 있었고

하지만 이제는 어렵고 힘든게 이바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