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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flow/교실은 소환사의 협곡

왜 금쪽이랑 오은영 박사를 욕하는지

by 새우깡 2023. 7. 25.

오은영 박사는 부모나 보호자로서
집에서 어떻게 하라고 가이드 주는거고
의사의 시각에서 처방을 내리는 거라고 생각함
 
"가정에서 어떻게 접근을 할 것 인가?" 
가정에서.
 
물론 그 과정에서
한 두번의 노력만으로 
짜잔! 하고 치료되는 것으로  방송에 나오는건
과장이 매우 심하긴 하지만...

요즘 교사들도 뭐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교사는 아이가 아니라 학생들을 본다
집안의 아이가 아니라 교실안의 학생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교실 상황을  정신건강 업계의 사람들은
잘 모르고 추정할 뿐이다

먼소리냐고?
 
교실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교사가 전문가라는 것이다.

교실 안을 통제하는 방법 중 하나로
"지각하면 3분간 서있다가 들어온다."
라는 규칙을 학생들과 협의해서 정했다면
(물론 아동학대 때문에 저런 규칙은 없다)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저 규칙은 지켜야 한다.
그것은 교실 안에 하나의  경계선을 그어주는 것과 같다.
 
다리가 아프면 앉아 있다가라도 들어와야하는 것이고
만약 차가 막혀서 늦는 아이들을 빼주려면
교사 자의적으로 빼주면 분명 저 규칙은 망한다.
아이들과 공식적인 협의 거친 후 규칙화 시켜서 적용해야한다
 
그런데 이것을 교사가 아니라
정신건강업계의 사람들보고 실제로 해보라고 하면
못하거나 중간에 포기할 것이다.

왜 못하냐고?
집단의 학생들을 상대로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계속 물어볼 것이다
"선생님 저는 아파서 늦었는데"
"엄마가 늦게 깨웠어요"
"어제 아빠가 자고있는 데 저를 깨웠어요"
"공부하다가 늦잠을"
"일찍왔는 데 화장실에 있다가"

그럴듯한 기상천외의 변멍이 다 튀어나오지만
정상적인 담임교사는
잔소리를 하든 뭘 하든 저 규칙을 지킨다.
무슨 수가 있어도 지킨다.

이런 스킬이 한 두개인가?

교육과정 조정, 학급 내 분위기 형성
애들 다퉜을 때 (평소 이쁜놈이어도) 공정하게 혼내기
못하는 아이도 찾아서 칭찬하기
 
교실 안의 상황은 교사들이 제일 잘 안다
 
물론 교사는 정신건강업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므로
그들의 영역을 함부로 생각할 수 없고 존중해야하고
반면 교실에서는 내가 가장 전문가라는 마음으로 임해야겠지

그래서 금쪽이에서 오은영 박사도
교실은 선생님의 공간이라고 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