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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flow/철밥통 이중 정체성

가통회신. 家通回申. [그래도 빠른수록 좋습니다 제에발]

by 새우깡 2023. 3. 27.

참 옛날엔 종이로 많이 나갔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아래 앱에 대한 평가가 아님을 미리 언급합니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이런 저런 서비스들 정말 뭐 많다.

기억나는 것만..

e알리미
하이클래스

 

jt 스쿨메신저

 

아이엠 스쿨

 

 

아마 저거 말고도 더 있을거다

 

어쩄든  학부모는 빠른 회신을 해주어야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회신을 안하는 학부모들에게

다시 읽어달라고 알리미를 그렇게 보내도

아예 안읽어버리는 학부모들이 있다면

 

담임으로서든 업무 담당 교사로서는

업무 추진이 멈추고 막다른 길에 처한다.

빨리 처리해야되는데 한 두명의 학부모로 인해 멈춰질 떄 많다

 

결국 전화나 문자 돌려야하는 일이 꼭 생기고

속으로는 궁시렁 궁시렁거리게 된다

 

그렇지만 별수 없다

전화든 문자든 연락 해서는

한사코 친절한 교사 모드로 있어야 하고

 

못보셨냐고 물어보면

"알림이 안왔어요!", "온지도 몰랐어요!"등

앱을 탓하고 학교를 탓하고.

 

'알림 안함으로 세팅하셨겠지요!' 라고 말하려다 참는다

 

그냥 폰맹? 일수도?

 

---------

 

 

그런데 한 편으로는

 

언제부터인가 학부모가 알아서 잘 배워서

e알리미든 뭐든  확인 잘하고 응답 잘 하라는 식으로

학교가 돌아간다.

 

마치 학부모가 배워야 할 것 처럼.

(물론 그래주시면 참 고맙지만)

 

그렇지만 스마트폰 잘 모르는 사람들 많고

그냥 메세지 카톡 유튜브 쓰면서

다른 기능 안쓰는 사람도 많다

 

예전에 종이 가통의 경우

미회신 계속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메세지 보내고 연락하고
그랬고 별로 기분 나쁘지도 않았는데

 

지금의 알리미들은 그저

"알림 발신" 버튼 하나로 독촉 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지 않으면

 

'알리미 떴는데 왜 안보는거야'

'학교에 왤케 관심이 없지?' 라는 생각이 든다

 

뭐랄까 일처리는 간단해졌는데

인내심은 더 사라져 버린 느낌?

 

에휴

내일은 친절하게 메세지를 보내보도록 해보자

 

쓸데없는 페이퍼 워크들이

교사에게 고통을 덜 주던 시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