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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역습. 라인하르트 할러. 증오의 해부도

by 새우깡 2025. 6. 22.

너무 작아졌다

 

 


통신사가 바뀌면서 e북 혜택이 바뀜
고로 오랜만에 돌아온 밀리의 서재
추천도서 뭐 있나 보다가 그냥 읽게 된 책.

 

뇌과학     조금

정신 역동 조금

사회 현상 조금

정신 장애 조금

 

이렇게 여러 분야의 증오를 조금조금모아서

증오란 이런 것이다! 라고 안내함.

 

독일의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인데
번역을 철학 전공을 하신분이 하셔서 그런가

읽다가 ‘응??‘하는 부분이 가끔씩 있음.
예를 들어 성격장애 (personality disorder)로 번역되어야 할 부분이
인성장애? 라고 번역된 것 처럼 보임.
(독일어도 모르고 원문 체크가 안되니 확실치는 않다)

그럼에도 각잡고 천천히 읽으니
증오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분노, 우울, 불안은 자주 접하지만
증오는 언론에서 자주 보면서도
관련 도서에서는 꽤 생소하다보니…

 

어쩄거나

책은 한 남자의 사례로 시작한다. 딸의  성추행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아버지.

그를 버티게 한 건 증오였다. 억울함, 무력감, 복수심이 뒤섞인 감정.

 

흥미로운 건, 뇌에서 사랑과 증오가 반응하는 회로가 겹친다는 것.

감정의 방향만 다를 뿐, 강도는 비슷하다. 결국 증오도 애정의 다른 얼굴이라는 것 아닐까?

 

침묵, 모욕, 부모의 투사 등 상처가 쌓여 증오로 자란다.

공감이 결여된 관계는 그렇게 천천히 무너진다.

 

인상적인 용어 자아최적화라는 이름의 강박

안타깝게도 실패는 자기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

나르시시스트도 인정받지 못할 때 증오로 반응한다. 

 

책은 마지막에 증오를 다루는 10단계를 제시한다.

가장 중요한 건 ‘증오를 알아차리는 것과  들여다보는 것.'

 

문체나 번역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다

 

 

"The weak can never forgive. Forgiveness is the attribute of the strong."
"약자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강자의 특성이다."

마하트마 간디 (1869-1948)